2025년 4월, 일본의 신용카드 보안 정책에 중요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카드 결제 시 핀번호(PIN) 사용 의무화 및 인증 절차의 강화가 핵심 이슈입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4월부터 일본에서 실제로 적용되는 핀번호 관련 변경사항과 적용일, 카드사별 설정 방법, 그리고 이로 인해 사용자에게 발생하는 변화까지 자세히 설명합니다. 일본을 방문하거나 거주 중인 분이라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필수 정보입니다.
4월: 신용카드 핀번호 제도 변화
2025년 4월 15일, 일본 금융청은 개정된 전자지불보안강화조치를 전면 시행하였습니다. 이 조치는 기존의 비접촉식 결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핀결제의 보안 취약성을 해결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일정 금액 이상의 결제나 외국 카드 사용 시 무조건 핀번호 입력이 요구됩니다.
주요 적용 변경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4월 15일부터 전국 카드 가맹점 대상 강제 적용
- 10,000엔 이상 결제 시 핀번호 또는 생체인증 필수
- 외국인 발급 카드도 사인 인증에서 PIN 인증으로 변경
- 온라인 결제 시 다중 인증(MFA) 적용 의무화
또한, 일부 카드사에서는 이 시점을 맞춰 핀번호의 복잡도 규정을 변경했습니다. 기존의 4자리 숫자에서, 6자리 이상의 숫자 또는 숫자+문자 조합을 권장하고 있으며, 보안 등급이 높은 카드(프리미엄 카드, 비즈니스 카드 등)의 경우 8자리 이상 PIN 설정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핀번호를 설정하지 않거나, 기존 PIN이 보안 등급에 맞지 않을 경우 결제 자체가 거부되거나, 일시적으로 카드 사용이 제한될 수 있으니 사전 점검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안 강화: 카드사별 정책 정리 및 설정 방법
2025년 4월 기준으로 주요 카드사들은 모두 자사 사용자에게 핀번호 설정 및 변경을 요구하고 있으며, 설정 방법은 카드사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 JCB 카드
- 설정 방법: JCB 고객포털 또는 ‘MyJCB’ 모바일 앱 접속 → 로그인 → ‘보안 설정’ 메뉴 선택 → 핀번호 재설정
- 특이사항: 설정 후 24시간 내 최초 사용 시 2단계 인증 절차 필요
- 권장 PIN: 6자리 이상 숫자, 중복 숫자 지양
▷ Rakuten 카드
- 설정 방법: Rakuten Card 앱 → 프로필 메뉴 → '보안 설정' → PIN 변경
- 인증 방식: 이메일 또는 앱 내 알림을 통한 본인 인증
- 알림: 설정 직후 30분 동안 오프라인 결제 제한 발생
▷ Mitsubishi UFJ(NICOS)
- 설정 방법: 은행창구 방문 또는 ‘MUFG 카드앱’ → 인증서 발급 → 핀번호 설정
- 보안 단계: 고액결제 시 생체인증과 병행 필요
▷ AEON 카드
- 설정 방법: AEON Mall 내 ATM 혹은 고객센터 전화 인증 후 핀번호 설정
- 특이사항: 외국인 사용자의 경우 여권 인증 병행
공통적으로 모든 카드사는 4월 10일 전후로 사용자에게 SMS 또는 이메일을 통해 핀번호 재설정 안내를 발송하였고, 미설정 사용자는 4월 15일 이후 자동으로 사용 제한이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핀번호를 설정할 때는 생년월일, 연속된 숫자, 주소 숫자 등 쉽게 추정 가능한 숫자 조합을 피하고, 가능하다면 랜덤하게 구성된 숫자 또는 카드사가 제공하는 PIN 생성기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책변경: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이번 정책 변경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실질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1. 결제 편의성의 일시적 하락
기존의 간편결제 또는 사인 방식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PIN 입력으로 인한 결제 지연, 오류 발생, 인증 실패 등의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2. 외국인 카드 사용자 불편 증가
기존에는 사인을 통해 결제가 가능했으나, 이제는 PIN 미등록 카드의 경우 결제 자체가 불가한 상황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편의점, 식당, 쇼핑몰 등 주요 상점에서도 PIN이 없는 카드 사용자는 결제가 거부되기도 합니다.
3. 생체인증과의 병행 사용 증가
핀번호 입력 외에도 일부 카드사는 스마트폰 지문, 안면 인식 등 생체 인증 방식을 병행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과 카드앱 연동이 필수가 되었고, 고령 사용자에게는 기술적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4. 소비자 보안 인식 향상
핀번호를 기억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전체적으로 보안에 대한 사용자 인식 수준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카드사에서는 매 분기 PIN 변경을 권장하고 있으며, 앱에서 알림 기능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5. 여행자 준비물 변화
일본을 여행하려는 외국인에게 이제 PIN 번호 숙지 및 카드 앱 사전 설치는 필수 준비 항목이 되었습니다. 특히 단기 체류자가 자주 사용하는 선불카드나 체크카드도 일부 매장에서 PIN 입력을 요구하고 있어, 미리 PIN을 설정하고 일본 현지에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025년 4월 15일부터 본격 시행된 일본의 신용카드 핀번호 정책은 결제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사용자 불편이 다소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안전한 금융 환경을 위한 필수 조치입니다. 핀번호를 미리 설정하고, 카드사별 보안 정책을 숙지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특히 일본을 방문하거나 체류 중이라면, 자신이 사용하는 카드의 PIN 설정 여부와 인증 방식이 적용되는지 반드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