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첼시 FC가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8강 1차전에서 세르비아의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레드스타)를 3-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첼시 팬들과 선수단은 다가올 2차전 원정에 대해 오히려 더 큰 긴장과 압박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유럽에서 가장 험악한 응원문화와 잔혹한 분위기로 유명한 '베오그라드 원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1. 3-0 대승… 포체티노의 전술 완성도, 첼시 팬들 환호
첼시는 이번 UECL 8강 1차전에서 전반적으로 뛰어난 조직력과 전술적 완성도를 선보였습니다. 전반 18분, 은쿤쿠가 개인 돌파 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전에는 팔메리와 니콜라스 잭슨이 각각 추가골을 넣으며 경기를 결정지었습니다.
첼시의 공격은 양측면과 중앙을 모두 활용하며 다양성을 보였고, 수비에서도 베테랑 실바와 차포의 안정감 있는 커버가 돋보였습니다. 경기 점유율은 61%, 유효 슈팅 7개, 패스 성공률 88% 등 각종 지표에서도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팬들은 경기 직후 “올 시즌 최고 경기력”이라며 SNS에서 극찬을 보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은 전술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잘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2차전은 다른 세계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2. “유니폼 입지 마라”… 레드스타 홈 원정, 유럽 최악의 분위기
첼시가 2차전을 치르게 될 곳은 바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 흔히 ‘마라카나’로 불리는 경기장입니다.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홈구장으로, 유럽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유명합니다. 수용 인원 52,000여 석의 이 경기장은 경기 당일 거의 만석을 이루며, 90분 내내 귀를 찢는 듯한 응원과 적대적인 분위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첼시 구단은 이번 원정을 앞두고 팬들에게 “유니폼을 입지 말 것, 클럽 상징이 있는 복장 착용 자제”라는 이례적인 보안 공지를 발송했습니다. 실제로 베오그라드 원정에서 일부 유럽 클럽 팬들이 폭행을 당하거나 위협을 받은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첼시는 전례 없는 수준의 경고를 전달한 것입니다.
3. 델리예, 유럽에서 가장 과격한 서포터즈 그룹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핵심 서포터즈 그룹인 델리예(Delije)는 단순한 팬클럽을 넘는 정치적·문화적 상징을 지닌 울트라스 집단입니다. 이들은 세르비아 민족주의를 상징하는 깃발과 구호를 들고 경기장에 집결하며, 상대 팀을 향한 증오 표현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유럽 내에서도 가장 폭력적이고 과격한 응원 문화를 가진 서포터즈 중 하나로 악명이 높습니다.
이들은 경기 시작 전 플레어와 연막탄을 사용하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고, 경기 중에는 적대적인 구호와 야유, 상대 팬에 대한 조롱을 이어갑니다. UEFA는 지난 10년간 델리예의 행동으로 인해 레드스타에 벌금과 무관중 징계를 8차례 이상 부과한 바 있습니다.
첼시 선수단은 이번 원정을 앞두고 경찰 호위를 동반한 숙소-훈련장-경기장 이동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일부 주전 선수는 혹시 모를 충돌을 우려해 원정명단 제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이라이트 영상 링크
▶ 첼시 vs 레드스타 UECL 8강 1차전 하이라이트 보기 (YouTube)
* 정확한 영상은 유튜브 Chelsea FC 공식 채널 또는 UEFA 채널을 참고해 주세요.
결론: 승리는 잡았지만, 진짜 고비는 이제부터
첼시는 홈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로 유럽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습니다. 그러나 레드스타 원정은 단순히 기술과 전술로만 통과할 수 있는 관문이 아닙니다. 첼시는 3-0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악명 높은 관중 압박과 심리적 위협을 뚫고 90분을 버텨야 합니다.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8강 2차전은 오는 2025년 4월 18일, 베오그라드에서 열립니다. 축구의 기술을 넘은 진짜 ‘멘탈 게임’. 첼시가 과연 이 거친 분위기를 견뎌내고 4강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전 유럽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