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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크지 역전골에도 웃지 못한 맨유… 종료 직전 실점, 리옹과 2-2 무승부

by 오스틴86 2025. 4. 11.

지르크지 역전골에도 웃지 못한 맨유… 종료 직전 실점, 리옹과 2-2 무승부

 

2025년 4월 1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프랑스 원정에서 올랭피크 리옹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렀습니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지르크지의 멀티골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리옹의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치러진 이 평가전은 맨유에게 희망과 불안이 공존하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1. 전반전 실점과 리옹의 압박… 맨유, 여전히 흔들리는 초반 운영

이번 경기는 리옹의 홈 구장인 파르크 올랭피크 리옹에서 열렸습니다. 맨유는 베스트 라인업을 일부 제외한 채 젊은 선수와 후보 자원 중심의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고, 리옹 역시 프리시즌다운 실험적인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경기 시작 후 맨유는 초반부터 리옹의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에 고전했습니다. 리옹은 측면에서의 속도감 있는 침투와 세컨볼 장악을 통해 맨유의 중원과 수비라인을 흔들었고, 결국 전반 13분 마르탱 테리어가 수비수를 벗겨낸 뒤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이 실점 장면은 지난 시즌 내내 지적받았던 맨유의 중원 수비 커버 부족과 수비진의 느린 반응이 여전하다는 점을 드러낸 대목이었습니다. 맨유는 실점 후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반격을 시도했으나, 전반 내내 세밀한 패스 연결이 부족했고 유효 슈팅도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메이누가 중앙에서 템포를 조절하려 했지만, 윙어들의 침투와 중원의 전방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전반전은 리옹이 내용과 결과 모두 앞선 채 마무리되었습니다.

2. 후반전 반격의 중심, 조슈아 지르크지의 존재감

후반 시작과 함께 맨유는 여러 명의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조슈아 지르크지였습니다. 지르크지는 교체 투입 후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 라인을 흔들었고, 후반 56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동점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이 골은 단순한 개인 능력뿐 아니라 팀의 전술적인 변화를 상징하는 골이기도 했습니다. 후반에는 맨유가 보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리옹 수비를 좌우로 흔드는 장면이 많았고, 이는 곧바로 역전골로 이어졌습니다.

후반 66분, 앤서니가 우측에서 돌파 후 컷백을 내줬고, 지르크지는 문전에서 이를 정확하게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경기를 2-1로 뒤집는 멀티골을 완성했습니다.

지르크지는 이날 경기에서 다음과 같은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 슈팅 3회, 유효 슈팅 2회
  • 골 2
  • 드리블 성공률 100%
  • 활동량 및 압박 성공률 상위권
  • 후스코어드 평점 8.7 (양 팀 최고점)

그는 텐 하흐 감독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으며, 홀란드 스타일의 하드타입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맨유 전술에 완벽히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3. 그러나 마지막 3분의 집중력 부족… 또 실점한 맨유

하지만 맨유의 승리는 끝까지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90+3분, 리옹은 좌측에서 올라온 세트피스 상황에서 혼전 끝에 교체 투입된 우세프 체리키가 골문 앞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이 장면 역시 맨유 수비진의 조직력 붕괴를 고스란히 보여줬습니다.

  • 첫 번째 헤딩 클리어 미스
  • 세컨볼 처리 지연
  • 골키퍼와 수비 간 커뮤니케이션 부재

이 같은 패턴은 맨유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FA컵 등 여러 경기에서 자주 드러냈던 ‘종료 직전 실점’이라는 나쁜 습관이었습니다. 이후 맨유는 추가골을 위해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양 팀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4. 프리시즌 이상의 의미… 얻은 것과 잃은 것

이 경기는 단순한 평가전을 넘어, 2025-26 시즌을 준비하는 맨유의 방향성과 약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 맨유가 얻은 것

  • 지르크지의 멀티골 → 확실한 백업 스트라이커로 부상
  • 마이누, 디알로, 암라밧 등 신예들의 활용 가능성
  • 브루누와 앤서니의 호흡 회복

❌ 맨유가 놓친 것

  • 경기 마무리 집중력
  • 세트피스 수비의 문제점 노출
  • 승리의 자신감과 흐름

경기 종료 후 팬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언제까지 프리시즌이라 핑계 댈 건가”, “지르크지가 아니었으면 졌다”, “텐 하흐 체제 3년차인데 수비는 제자리” 등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왔습니다.

결론: 지르크지는 빛났고, 맨유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

2025년 4월 11일의 경기에서 맨유는 분명히 긍정적인 요소와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지르크지의 활약은 프리시즌 최대 수확으로 꼽히며, 텐 하흐 감독의 향후 시즌 구상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후반 집중력 저하와 수비 조직력 붕괴는 단순한 평가전이라 넘기기엔 너무 자주 반복된 문제입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있는 지금, 맨유가 보다 조직적인 수비 훈련과 전략 수정 없이는 리그 상위권 진입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맨유는 다음 프리시즌 경기에서 과연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지금이야말로 진짜 개막 전에 고쳐야 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